푸들은 “산 색깔 그대로 크지 않는” 견종입니다. 진한 레드로 데려간 아이가 한 해 뒤 애프리콧이 되어 있는 일이 아주 흔하죠. 속은 게 아니라 푸들 특유의 색 옅어짐(페이딩)입니다. 어느 정도는 미리 짐작할 수 있고, 알고 데려오면 실망할 일이 없습니다. 머리 좋은 아이를 어떻게 시작해 줄지까지 함께 적었습니다.

색이 옅어지는 이유
푸들에게는 색소를 점점 옅게 만드는 유전 요인이 흔하게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태어날 때의 색이 평생 중 가장 진한 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옅어지는 속도와 정도는 아이마다 다르고, 귀와 꼬리 끝에는 원래 색이 오래 남는 편입니다.
| 색 | 아기 때 | 자라면서 흔한 변화 |
|---|---|---|
| 레드 | 진한 적갈색 | 애프리콧에 가깝게 밝아짐, 귀·꼬리 끝에 진한 색 잔류 |
| 애프리콧 | 살구빛 | 크림에 가까워지는 아이가 많음 |
| 실버 | 태어날 땐 검정에 가까움 | 6~8주부터 얼굴·발부터 은빛, 두 살 무렵 완성 |
| 블랙 | 검정 | 대체로 유지, 일부는 차콜빛으로 |
| 파티 | 흰 바탕에 색 반점 | 반점 위치는 그대로, 색 농도만 옅어짐 |

성견 색을 미리 가늠하는 법
- 발등과 주둥이 안쪽 털이 먼저 옅어집니다. 몸통보다 이쪽을 보세요.
- 부모견의 지금 사진을 봅니다. 아기 때 사진은 참고가 되지 않습니다.
- 같은 배 형제들의 색이 고르게 밝아지고 있다면 그 방향으로 갑니다.

푸들은 크기로도 나뉩니다
같은 푸들이라도 몸집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 어깨높이를 기준으로 스탠다드, 미디엄, 미니어처, 토이로 나누는데 국내에서 반려견으로 많이 찾는 쪽이 토이입니다. 토이푸들은 다 자라도 대개 3~4kg 안쪽이고, 미니어처는 그보다 한 뼘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광고에서 보는 ‘티컵 푸들’은 토이보다 더 작게 나온 개체를 부르는 말일 뿐 별도의 크기 등급이 아닙니다. 어깨높이와 어미·아비 정보를 함께 물어보시면 다 자란 모습이 그려집니다.
머리 좋은 아이, 처음 3주에 이것부터
푸들은 배우는 속도가 빠릅니다. 좋은 뜻으로도, 나쁜 뜻으로도요. 가르치지 않으면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초반에 방향만 잡아 주면 됩니다.
- 이름 부르면 눈 맞추기 — 이름을 부르고 눈이 마주치는 순간 간식. 하루 다섯 번, 3초면 됩니다.
- 앉아 — 간식을 코앞에서 위로 천천히 올리면 엉덩이가 내려갑니다. 앉는 순간에만 말로 이름을 붙입니다.
- 손에 코 대기 — 손바닥을 내밀고 코가 닿으면 칭찬. 나중에 부를 때, 이동시킬 때 두루 쓰입니다.
- “이리 와” — 왔을 때 늘 좋은 일이 일어나야 합니다. 혼내려고 부르는 순간 이 말은 못 쓰게 됩니다.
한 번에 5분을 넘기지 마세요. 하루 두세 번, 아쉬울 때 끝내는 편이 훨씬 잘 배웁니다.

초반에 들이면 고치기 어려운 습관
- 뛰어오를 때 안아 주기 — 뛰면 안아 준다고 배웁니다. 네 발이 바닥에 있을 때 인사해 주세요.
- 짖을 때 쳐다보고 말 걸기 — 짖음에 반응이 따라오면 짖음이 늘어납니다.
- 손을 물게 두고 노는 놀이 — 이가 다 자란 뒤에는 아프고, 그때 고치려면 오래 걸립니다.

저희 토이푸들 아가들은
레드·애프리콧·크림·실버가 고루 있고, 어미·아비의 현재 색을 보고 데려온 아이들이라 앞으로 색이 어떻게 갈지 미리 알려 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곁에서 지내는 동안 이름 부르기와 손 터치도 조금씩 연습시켜 보내드립니다.

토이푸들을 고를 때 나오는 질문
색이 옅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나요?
유전으로 정해지는 부분이라 관리로 막기는 어렵습니다. 영양과 자외선의 영향은 아주 작습니다.
실버인지 블랙인지 언제 알 수 있나요?
생후 6~8주쯤 얼굴과 발부터 은빛이 비칩니다. 그 무렵 살펴보시면 거의 맞습니다.
훈련 간식은 얼마나 줘도 되나요?
그날 먹는 사료에서 조금 덜어 쓰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따로 간식을 더하면 밥을 안 먹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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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변하고, 머리는 그대로입니다.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는 함께 살아 보면 금방 아시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