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숑을 데려간 집에서 첫 달에 꼭 한 번은 겪는 장면이 있습니다. 얌전히 있던 아이가 갑자기 눈이 동그래지더니 엉덩이를 낮추고 집 안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것. 처음 보면 어디가 아픈가 싶어 놀라시는데, 비숑에게는 아주 흔한 정상 행동입니다. 흔히 ‘비숑 블리츠’라고 부릅니다.

블리츠는 왜 일어나나
쌓여 있던 흥분이 한 번에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강아지 전반에서 보이는 행동이지만 비숑에게 유난히 자주, 유난히 격하게 나옵니다. 보통 1~3분이면 스스로 멈추고, 멈춘 뒤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물을 마시러 갑니다. 말리려고 붙잡으면 오히려 더 흥분하니 그냥 지나가게 두는 편이 낫습니다.
- 목욕이나 드라이가 끝난 직후 — 가장 흔합니다
- 배변을 하고 난 뒤
- 해 질 무렵, 하루 중 에너지가 남았을 때
- 손님이 왔다 간 뒤

다치지 않게 넘기는 법
- 달리는 길목의 유리컵과 세워 둔 물건을 미리 치워 둡니다.
- 마룻바닥이라면 매트를 깔아 주세요. 급하게 꺾을 때 다리가 미끄러집니다.
- 테이블 모서리에 부딪히는 사고가 많으니 동선 위 가구를 살펴봅니다.
- 끝나면 물을 챙겨 주고, 숨이 오래 가쁘면 그날 활동량이 많았던 건 아닌지 봅니다.

하루 활동량은 얼마나 필요할까
| 월령 | 바깥 산책 | 실내 놀이 |
|---|---|---|
| 2~4개월 | 접종 전이라 안고 나가는 정도 | 5분씩 여러 번, 짧게 자주 |
| 4~6개월 | 하루 15~20분 | 노즈워크, 이름 부르기 놀이 |
| 6~12개월 | 하루 30분 안팎을 두 번 | 터그놀이, 공 굴리기 |
| 성견 | 하루 40분 안팎 | 머리 쓰는 놀이 위주 |
어린 아이는 ‘월령 × 5분’을 한 번 산책의 상한으로 잡는 방법이 널리 쓰입니다. 4개월이면 20분 정도지요. 관절이 아직 여물지 않아 오래 걷는 것보다 짧게 자주가 낫습니다.

비숑의 성격은 어떤가요
활동량 이야기를 하면 다루기 힘든 견종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사람을 아주 좋아하고 낯을 덜 가리는 편입니다. 처음 온 손님에게도 금방 다가가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잘 지냅니다. 짖음도 소형견 중에서는 많지 않은 축에 듭니다. 다만 사람을 좋아하는 만큼 혼자 있는 시간이 길면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어, 하루 대부분 집이 비는 집이라면 그 점만 미리 생각해 보시면 좋습니다.
운동이 모자라면 나타나는 신호
- 밤에 잠들지 못하고 서성입니다
- 물어뜯는 대상이 갑자기 늘어납니다
- 사람에게 계속 장난을 걸고 짖어서 요구합니다
- 블리츠가 하루에 서너 번씩 나옵니다
이럴 때는 산책 시간을 늘리기보다 머리를 쓰는 놀이를 더해 주는 편이 효과가 좋습니다. 사료를 숨겨 찾게 하는 노즈워크는 10분으로도 산책 30분만큼 지치게 합니다.

저희 비숑 아가들은
매장에 있는 동안에도 하루 몇 번씩 뛰어놀 시간을 줍니다. 그래서 상담하러 오시면 아이가 어느 정도로 활발한지 그 자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비숑이라도 차분한 아이와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가 있어서, 어떤 하루를 보내시는지 알려 주시면 그에 어울리는 아이를 골라 드립니다.

비숑 활동량 이야기가 나오면
비숑 블리츠를 하루에 여러 번 해도 괜찮은가요?
어린 시기에는 잦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 서너 번 이상이라면 에너지를 쓸 곳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아파트인데 뛰어다니면 층간소음이 걱정돼요.
달리는 동선에 매트를 깔면 소리가 크게 줄어듭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는 노즈워크로 방향을 돌려 주세요.
비가 와서 산책을 못 나가는 날에는 비숑 활동량을 어떻게 채워 주나요?
집 안에서 이름 부르며 왕복시키기, 사료 숨겨 찾게 하기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은 충분히 버팁니다.
성향까지 보고 고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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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숑의 에너지는 단점이 아니라 이 견종의 매력입니다. 쓸 곳만 마련해 주면 집에서는 더없이 순한 아이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