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온 지 일주일쯤 되면 손과 발목이 성할 날이 없습니다. 바늘 같은 유치가 소매를 물고 늘어지고, 쓰다듬으려는 손가락을 덥석 뭅니다. 먼저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 시기의 입질은 공격이 아니라 세상을 입으로 배우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그냥 두면 자라면서 무는 힘만 세지므로, 지금 ‘얼마나 세게 물면 안 되는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을 물기 억제라고 부릅니다.
한눈에 보는 결론
- 놀이 물기와 이갈이 물기는 몸이 느슨하고 꼬리가 흔들립니다. 몸이 굳고 으르렁거리면 방어 물기라 다르게 다룹니다.
- 세게 물면 놀이가 끝난다는 규칙 하나를 3주에 걸쳐 단계별로 좁혀 갑니다.
- 손을 홱 빼거나 입을 잡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은 물기를 키웁니다.
- 저녁마다 유난히 심하다면 낮잠 부족을 먼저 의심하세요.

왜 무는지부터 나눠 봅니다
| 물기의 종류 | 이런 모습 | 바탕에 있는 것 |
|---|---|---|
| 놀이·탐색 물기 | 몸이 느슨하고 꼬리 흔듦, 물었다 놓았다 반복 | 형제와 놀던 방식 그대로, 입으로 세상 확인 |
| 이갈이 물기 | 생후 3~6개월, 아무거나 씹음, 잇몸에서 피 한 방울 |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며 잇몸이 간지러움 |
| 흥분·피로 물기 | 저녁에 광란하듯 뛰다가 더 세게 묾 | 과잉 흥분, 낮잠 부족 |
| 관심 끌기 | 무시하면 다리를 묾, 물면 사람이 반응 | 물면 놀이가 시작된다고 학습 |
| 방어 물기 | 몸이 굳고 귀 뒤로, 으르렁 뒤에 묾 | 두려움, 아픔, 밥·장난감 지키기 |
이 글에서 다루는 3주 계획은 위의 네 가지, 곧 놀이·이갈이·흥분·관심 물기에 해당합니다. 마지막 방어 물기는 원인을 없애는 것이 먼저이고, 반복되면 훈련사나 행동 진료를 보는 수의사와 상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형제가 가르치던 것을 사람이 이어받습니다
강아지들은 형제와 뒹굴며 물기 억제를 배웁니다. 세게 물면 상대가 “깽” 하고 놀이를 끊어 버리니, 놀이를 계속하려면 살살 물어야 한다는 것을 저절로 익힙니다. 그래서 형제와 충분히 지내다 온 아이일수록 입질이 순합니다. 데려오실 때 형제와 몇 주나 함께 지냈는지 물어보시면 앞으로의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집에 오면 이 역할을 사람이 이어받습니다. 미국의 수의사이자 행동학자 이언 던바가 널리 알린 방법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아프게 물면 즉시 놀이를 끝내는 것, 그리고 처음부터 ‘아예 물지 마’가 아니라 ‘세게는 안 돼’부터 시작해 기준을 조금씩 좁혀 가는 것입니다.

3주 계획
- 1주차, 아픈 물기만 끝낸다 — 아프게 물면 낮은 목소리로 짧게 “아”라고 하고 손을 그 자리에 멈춘 채 3초, 그다음 일어나 등을 돌리고 10~20초 동안 아이를 완전히 무시합니다. 다시 돌아와 놀이를 이어 갑니다. 살살 무는 것은 이 주에는 그냥 둡니다.
- 2주차, 힘이 들어간 물기까지 — 아프지 않아도 이빨에 힘이 실리면 같은 방법으로 끝냅니다. 대신 살살 무는 순간에는 “옳지” 하고 장난감을 건네 입이 갈 곳을 알려 줍니다.
- 3주차, 이빨이 닿으면 끝 — 손이나 옷에 이빨이 닿기만 해도 놀이를 멈춥니다. 이 무렵이면 대부분 손이 오면 핥거나 장난감을 찾습니다.
한 번 끊고 돌아오는 시간은 20초를 넘기지 않습니다. 너무 길면 아이는 왜 놀이가 끝났는지를 연결하지 못합니다. 식구 모두가 같은 규칙을 써야 하고, 한 사람이라도 손으로 거칠게 놀아 주면 3주가 6주가 됩니다.

하면 안 되는 것 네 가지
- 손을 홱 빼기 — 재빨리 움직이는 손은 사냥감처럼 보여 더 세게 쫓게 만듭니다. 손은 나무토막처럼 멈추는 것이 맞습니다.
- 주둥이 잡기, 입 벌리기, 코 때리기 — 손을 무서운 것으로 기억하면 놀이 물기가 방어 물기로 바뀝니다. 병원과 미용실에서도 손을 피하게 됩니다.
- 높은 소리로 “안 돼!” — 어떤 아이에게는 놀이 소리로 들려 더 흥분합니다. 낮고 짧은 소리, 그리고 침묵이 효과적입니다.
- 손을 장난감으로 쓰기 — 손가락을 흔들어 유혹해 놓고 물지 말라고 하면 아이는 혼란스럽습니다. 놀이는 항상 장난감을 사이에 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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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와 지낸 기간과 지금 월령을 말씀해 주시면 순서를 같이 짭니다
집에 간 뒤의 훈련 고민도 이 번호로 받습니다
입이 갈 곳을 미리 만들어 둡니다
물지 말라고만 하면 아이는 갈 곳을 잃습니다. 씹어도 되는 것을 손 닿는 곳마다 두세요. 이갈이 시기에는 젖은 수건을 꼬아 얼린 것이나 차갑게 둔 고무 장난감이 잇몸을 시원하게 해 줍니다. 속에 사료를 채우는 장난감은 씹는 시간을 길게 늘려 줍니다. 터그 놀이는 좋은 출구가 되지만 규칙이 있습니다. 사람이 “놔”라고 하면 놓아야 다시 시작되고, 이빨이 손에 닿으면 그 판은 끝납니다.

저녁마다 폭주한다면 잠부터
해 질 무렵 갑자기 집 안을 뱅뱅 돌며 평소보다 세게 무는 아이가 많습니다. 어린 강아지는 하루 18시간 안팎을 자야 하는데, 낮에 식구들이 번갈아 안고 놀아 주면 잠이 모자라 흥분이 쌓입니다. 이럴 때 훈련은 소용이 없고, 켄넬이나 조용한 방에서 한두 시간 낮잠을 재우는 것이 정답입니다. 낮잠 뒤의 아이는 같은 아이가 맞나 싶을 만큼 얌전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규칙을 하나 더 두세요. 강아지가 물기 시작하면 뛰거나 소리 지르지 말고 팔짱을 끼고 나무처럼 서 있기입니다. 움직임과 소리가 사라지면 놀이도 사라집니다.

입질을 두고 많이 하시는 질문
아기 강아지가 손을 무는 것은 몇 개월까지 이어지나요?
놀이 물기는 데려온 직후부터 시작해 이갈이가 끝나는 생후 6~7개월 무렵까지 이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다만 물기 억제를 가르치면 2~3주 안에 힘이 눈에 띄게 줄고, 이갈이가 끝날 즈음에는 손에 이빨이 닿지 않게 됩니다. 6개월이 지나도 아프게 무는 힘이 그대로라면 방법을 점검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물 때 소리를 지르면 효과가 있나요?
높은 소리는 오히려 놀이 신호로 들려 더 흥분시키는 아이가 많습니다. 낮고 짧은 소리로 한 번만 말하고, 손을 멈춘 뒤 등을 돌려 10~20초 동안 완전히 무시하는 편이 훨씬 잘 통합니다. 무는 순간 놀이가 끝난다는 것을 몸으로 배우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산 아파트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저녁마다 유난히 세게 문다면 무엇을 의심해야 하나요?
낮잠 부족과 과잉 흥분이 겹친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강아지는 하루 18시간 안팎을 자야 하는데 낮에 식구들이 계속 안고 놀아 주면 저녁에 흥분이 폭발합니다. 이때는 훈련 대신 조용한 방이나 켄넬에서 한두 시간 재우는 것이 먼저이고, 낮에도 놀이 뒤에는 꼭 쉬는 시간을 줍니다.
강아지 입질을 고치려고 주둥이를 잡아도 괜찮은가요?
권하지 않습니다. 손이 무서운 것이 되면 놀이 물기가 방어 물기로 바뀌고, 병원 진료나 미용 때 손을 피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대신 이빨이 닿으면 놀이를 끊고, 씹어도 되는 장난감을 손 닿는 곳마다 두어 입이 갈 곳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 안전하고 오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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