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아플 때 가는 곳이지만, 아픈지 아닌지를 아는 것은 집에서 시작됩니다. 매주 같은 요일 십 분씩 아이 몸을 머리부터 꼬리까지 훑어 두면 “어제까지는 이랬는데”라는 기준이 생깁니다. 이 기준이 있어야 병원에서도 정확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점검표를 만들었습니다.
읽기 전에 요점
- 체온 38.0~39.2도, 잇몸은 분홍빛에 눌렀다 떼면 2초 안에 색이 돌아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 목덜미 피부를 살짝 집었다 놓아 바로 펴지지 않으면 탈수를 의심합니다.
- 쉴 때 호흡은 1분에 15~30회, 갈비뼈가 손끝에 가볍게 만져지는 몸이 알맞습니다.
- 매주 같은 시간에 몸무게를 재고 적어 두면 병원 진료의 절반이 준비됩니다.

준비물과 순서
필요한 것은 디지털 체온계(항문용으로 하나 정해 둠), 바셀린이나 윤활제, 손전등, 젖은 거즈, 부엌 저울이나 체중계, 그리고 기록할 수첩이나 휴대폰 메모입니다. 아이가 배부르고 졸린 시간, 예를 들어 저녁밥 뒤가 가장 순합니다. 순서는 몸 전체 → 얼굴 → 몸통·피부 → 발·항문 → 숫자(체온·호흡·체중)로 잡습니다. 숫자를 마지막에 재는 이유는 체온계가 들어가면 그날 협조가 끝나기 때문입니다.

1분, 멀리서 전체를 봅니다
- 걸음이 네 발 고르게 실리는지, 한쪽 뒷다리를 깡충 드는지
- 서 있을 때 등이 곧은지, 웅크리고 있는지(배 아픔의 신호)
- 털에 윤기가 있는지, 군데군데 비어 보이는 곳은 없는지
- 평소보다 잠이 많거나 놀자고 안 하는지

3분, 얼굴을 봅니다
| 부위 | 괜찮은 상태 | 확인이 필요한 상태 |
|---|---|---|
| 눈 | 맑고 촉촉, 눈곱이 있어도 옅고 적음 | 노랗거나 초록빛 눈곱, 충혈, 눈을 자꾸 비빔, 안쪽 흰 막이 보임 |
| 코 | 젖어 있거나 살짝 말라도 콧물 없음 | 노랗거나 누런 콧물, 코피, 코 표면 갈라짐 |
| 귀 | 옅은 분홍, 냄새 없음, 귀지 적음 | 시큼한 냄새, 검거나 갈색 귀지, 붉게 부음, 머리를 자꾸 흔듦 |
| 입·잇몸 | 연분홍, 눌렀다 떼면 2초 안 복귀, 입냄새 약함 | 창백하거나 하얀 잇몸, 파란빛, 노란빛, 붉게 부은 잇몸, 심한 입냄새 |
| 이빨 | 유치가 순서대로 빠지고 영구치가 남 | 4~6개월 지나도 유치 옆에 영구치가 겹쳐 나 있음(잔존 유치) |
잇몸 색은 응급 여부를 가르는 가장 빠른 지표입니다. 창백한 잇몸은 빈혈이나 쇼크, 파란빛은 산소 부족, 노란빛은 간이나 담도 문제를 뜻하니 이 셋 중 하나가 보이면 다른 점검을 멈추고 병원으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3분, 몸통과 피부, 발과 항문
- 탈수 검사 — 목덜미 피부를 엄지와 검지로 살짝 집어 올렸다 놓습니다. 1초 안에 원래대로 펴지면 정상, 천막처럼 잠시 서 있으면 탈수입니다. 잇몸이 끈적하고 마른 것도 같은 신호입니다.
- 몸매 점수 — 손바닥으로 옆구리를 쓸어 갈비뼈가 얇은 담요 너머 만지듯 느껴지면 알맞습니다. 전혀 안 만져지면 과체중, 눈에 보이면 저체중입니다.
- 피부 — 털을 결 반대로 젖혀 붉은 반점, 비듬, 딱지, 검은 알갱이를 봅니다. 검은 알갱이는 젖은 거즈에 올려 붉게 번지면 벼룩의 배설물입니다.
- 배 — 밥 먹은 직후가 아닌데 배가 팽팽하게 부풀어 있으면 기생충이나 가스를 의심합니다.
- 발 — 발가락 사이가 붉거나 축축한지, 발바닥이 갈라졌는지, 발톱이 바닥에 닿아 딸깍 소리가 나는지 봅니다.
- 항문 — 주변이 붉거나 부었는지, 쌀알처럼 생긴 흰 조각이 붙어 있는지(촌충), 엉덩이를 바닥에 끄는 행동이 있는지(항문낭) 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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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숫자 세 가지를 잽니다
| 항목 | 재는 법 | 어린 소형견의 대략적인 정상 범위 |
|---|---|---|
| 체온 | 항문용 체온계 끝에 윤활제를 바르고 1~2cm만 넣어 신호음까지 | 38.0~39.2℃ (어릴수록 약간 높음) |
| 호흡수 | 잠들었거나 쉴 때 가슴이 오르내리는 횟수를 30초 세고 두 배 | 1분에 15~30회, 잘 때 30회를 넘게 계속되면 확인 |
| 심박수 | 왼쪽 가슴 앞다리 뒤쪽에 손을 대고 15초 세고 네 배 | 1분에 120~160회 안팎(성견보다 빠름) |
| 체중 | 매주 같은 요일 같은 시간, 안고 잰 뒤 본인 몸무게를 뺌 | 첫돌까지는 매주 조금씩 늘어야 정상 |
체온이 39.5도를 넘거나 37.5도 아래이면, 또는 쉴 때 호흡이 40회를 넘으면 그날 안에 진료를 받으세요. 숫자는 한 번의 값보다 지난주와의 차이가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그래서 기록이 필요합니다.

병원에 갈 기준을 세 칸으로
| 지금 바로 | 오늘 안에 | 다음 진료 때 말하기 |
|---|---|---|
| 창백·파란·노란 잇몸, 의식이 흐림, 경련, 숨이 가쁨, 배가 급격히 부풂 | 체온 이상, 하루 넘게 밥을 거의 안 먹음, 피가 섞인 변이나 구토, 탈수 신호 | 옅은 눈곱, 가벼운 비듬, 발톱 길이, 잔존 유치, 체중 변화 추세 |
진료를 갈 때는 분양받으면서 받은 개체관리 기록(개체관리카드)과 이 점검 기록을 함께 가져가세요. 키트검사와 구충 기록 위에 매주의 숫자가 이어지면 수의사가 아이의 흐름을 한눈에 봅니다.

집에서 건강을 살필 때 궁금한 것들
강아지 정상 체온은 몇 도이고 집에서 어떻게 재나요?
어린 소형견은 대개 38.0~39.2℃가 정상입니다. 디지털 체온계 끝에 윤활제를 발라 항문에 1~2cm만 넣고 신호음이 울릴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39.5℃를 넘거나 37.5℃ 아래로 내려가면 그날 안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귀 체온계는 참고용으로만 쓰세요.
일산에서 분양받은 강아지가 탈수인지 집에서 확인하는 방법이 있나요?
목덜미 피부를 살짝 집어 올렸다 놓았을 때 바로 펴지지 않고 잠시 서 있으면 탈수를 의심합니다. 잇몸이 끈적하고 말라 있거나 눈이 평소보다 꺼져 보이는 것도 같은 신호입니다. 설사나 구토가 함께 있으면 어린 강아지는 금방 나빠지니 바로 병원에 가는 편이 좋습니다.
강아지 잇몸 색깔로 어떤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나요?
연분홍이 정상이고, 손가락으로 눌렀다 떼면 2초 안에 색이 돌아와야 합니다. 창백하거나 흰 잇몸은 빈혈이나 쇼크, 파란빛은 산소 부족, 노란빛은 간이나 담도 문제를 뜻하므로 이 세 가지는 응급으로 봅니다. 붉게 부은 잇몸은 이갈이나 치은염일 수 있습니다.
아기 강아지 몸무게는 얼마나 자주 재야 하나요?
첫돌까지는 매주 한 번,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재서 적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는 몸무게가 매주 조금씩 늘어야 정상이고, 2주 연속 그대로이거나 줄면 식사량이나 기생충, 소화 문제를 확인해야 합니다. 안고 잰 뒤 본인 몸무게를 빼는 방법이면 체중계 하나로 충분합니다.
건강하게 자라는 중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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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표와 짝을 이루는 글
십 분의 점검이 쌓이면 아이의 ‘평소’가 손에 익습니다. 평소를 아는 사람만이 이상을 빨리 알아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