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만큼 인기와 오해가 함께 따라다니는 견종도 드뭅니다. 짤막한 영상에서는 무뚝뚝하고 귀여운 모습만 보이지만, 실제로 함께 살아 보면 다른 소형견들과는 결이 꽤 다른 아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좋은 점과 각오할 점을 나눠서 적어 두겠습니다.

한눈에 보는 시바견
| 구분 | 시바견은 이렇습니다 |
|---|---|
| 다 자란 몸무게 | 7~11kg 정도. 소형견보다 한 단계 위 |
| 털 | 이중모. 연 두 차례 털이 크게 빠짐 |
| 성격 | 독립적이고 깔끔함. 낯가림이 있는 편 |
| 훈련 | 같은 걸 반복시키면 흥미를 잃음. 짧고 보상 중심으로 |
| 산책 | 하루 40분 이상. 냄새 맡을 시간을 넉넉히 |

‘독립적’이라는 말의 실제 의미
시바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다만 늘 붙어 있고 싶어 하지는 않습니다. 무릎 위에 올라와 있기보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같은 공간을 지키는 쪽을 좋아하지요. 이걸 정 없다고 느끼는 분도 있고, 편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습니다. 어느 쪽인지 미리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성향 때문에 훈련은 “시키면 한다”보다 “할 만하면 한다”에 가깝습니다. 억지로 반복시키면 그 자리에서 드러눕습니다.
- 한 번에 3~5분, 하루 두세 번으로 짧게 끊어서 가르칩니다.
- 같은 동작을 열 번 반복시키지 마세요. 서너 번에서 끝내야 다음에 또 합니다.
- 혼내기보다 좋아하는 간식으로 유도하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털빠짐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겉털과 속털이 따로 있는 이중모라, 봄가을 털갈이 때는 손으로 쓸면 뭉텅이로 빠져나옵니다. 소형견의 털 날림과는 양이 다릅니다. 대신 몸에서 냄새가 적고 스스로 몸단장을 하는 깔끔한 성향이라, 목욕은 자주 하지 않아도 됩니다. 털갈이 철에는 매일 빗질, 평소에는 주 2회면 충분합니다. 여름이라고 짧게 미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해로우니 하지 마세요.
데려오기 전에 알아둘 다섯 가지
- 배변은 빨리 익힙니다. 깔끔한 성향이라 잠자리와 화장실을 스스로 구분합니다.
- 줄 없이 다니면 안 됩니다. 호기심이 강하고 부르면 돌아오는 훈련이 잘 안 되는 편입니다.
- 다른 개와의 사회화를 어릴 때 해 두어야 합니다. 성견이 되면 낯가림이 굳어집니다.
- 발톱 깎기와 미용을 유난히 싫어합니다. 아기 때부터 발가락을 만지작거리는 연습을 해 두시면 훨씬 수월합니다.
- 슬개골보다 피부와 알레르기 쪽을 더 살펴야 하는 견종입니다.
여름과 겨울, 어느 쪽이 힘들까
이중모라 추위에는 강합니다. 눈 오는 날 제일 신나 하는 견종 중 하나지요. 문제는 여름입니다. 두꺼운 속털이 열을 가둬 헐떡임이 길어지니, 한여름 낮 산책은 피하고 실내는 시원하게 해 주셔야 합니다. 이때 더워 보인다고 털을 짧게 미는 것은 오히려 해롭습니다. 속털이 자외선과 열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미는 대신 죽은 속털을 빗어 걷어 내는 쪽이 맞습니다.
아파트에서도 괜찮을까
괜찮습니다. 짖음이 많지 않고 실내에서는 오히려 조용한 편입니다. 다만 산책을 거르면 그 에너지가 다른 쪽으로 새어 나옵니다. 하루 40분을 확실히 낼 수 있는지가 이 견종을 들일지 정하는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저희 매장은 일산 식사동에 있고, 시바는 들어오는 수가 적어 미리 문의해 주시면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시바를 앞에 두고 나오는 말들
시바견은 주인을 잘 안 따른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따릅니다. 표현이 다를 뿐입니다. 애교보다는 같은 공간을 지키는 방식으로 애정을 보입니다.
시바견은 어린아이와 한집에서 지낼 수 있나요?
지낼 수 있습니다. 대신 아이가 함부로 껴안거나 잡아당기지 않도록 규칙을 먼저 정해 두셔야 합니다.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 시바견은 무리인가요?
훈련이 술술 먹히는 견종은 아닙니다. 다만 성향을 알고 시작하면 오히려 손이 덜 가는 면도 있어, 산책 시간만 확보되면 말리지 않습니다.
들어오면 바로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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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는 맞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편한 개이고, 안 맞는 사람에게는 계속 서운한 개입니다. 그 차이를 알고 정하시면 됩니다.
